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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WATCHES

2017년 3월, 스위스 바젤은 새로운 경지에 오른 시계들로 격동했다. 바젤월드 2017을 빛낸 눈부신 조각들을 여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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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OCTO FINISSIMO AUTOMATIC
불가리가 일을 냈다. 연속으로 세 번,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투르비용과 미니트 리피터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신 셀프와인딩 시계를 만들어 세계기록의 획을 세 번째 그었다. 케이스 두께 5.15mm,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두께 2.23mm. 더 이상 얼마나 얇아질 수 있을까, 괜찮을까 싶을 만큼 확 줄였다.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BVL 138은 극도로 얇은 두께에도 60시간 파워 리저브에 시간당 2만6000회 진동하며 안정적인 동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종잇장처럼 얇디얇은 무브먼트는 코트 드 제네브와 서큘러 그레인 피니싱으로 장식해 화려함까지 성취했다. 이 모든 건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티타늄 소재의 강건한 케이스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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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CELLINI MOONPHASE

롤렉스에 달이 떴다. 이게 무슨 새삼스러운 일인가 싶겠지만 첼리니 문페이즈는 롤렉스에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전적이고 우아한 첼리니 컬렉션에 문페이즈를 얹으니 이제야 제 짝을 만났구나 싶다. 운석 소재를 이용해 표현한 달 표면은 실제 달을 옮겨놓은 듯하고, 유유자적 떠 있는 별은 은으로 만들었다. 순결한 화이트 래커 다이얼의 가장자리에서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3195를 탑재했고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에버로즈 골드 소재의 39mm 케이스 사이즈와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의 조화까지. 첼리니 문페이즈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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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MONSIEUR DE CHANEL
샤넬의 두 번째 남성용 워치가 나타났다. 바젤월드 2016에서 선보인 ‘무슈 드 샤넬’에 블랙 그랑푀 에나멜 기법을 도입한 다이얼과 플래티넘 케이스를 접목한 모델이다. 샤넬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을 탑재하고 6시 방향의 점핑 아워 창으로 시각을 보여주며 레트로그레이드 미니트 카운터로 분을 표시한다. 브랜드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은 디자인을 먼저 완성한 후 나머지 수백 가지 부품을 배열했다. 샤넬이 가장 사랑하는 블랙과 방돔 광장의 팔각 형태 등 시계 안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표식이 곳곳에 있다. 백케이스에서 보이는 칼리버 1의 한쪽에는 사자 모티브도 박혀 있다. 샤넬의 남자라는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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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ITLING

NAVITIMER RATTRAPANTE
스플릿 세컨즈 기능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내비타이머로 무장한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보통 스플릿 세컨즈 핸즈는 멈춤과 시작의 반복 때문에 크로노미터 정밀도를 떨어뜨리고 파워 리저브를 감소시킨다. 브라이틀링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플릿 세컨즈 핸즈가 멈췄을 때 이를 분리시키는 독립 시스템의 무브먼트를 도입해 정확성을 높이고 동력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스플릿 세컨즈 핸즈의 아랫부분 로고에 닻 형상과 ‘B’ 로고를 장식해 두 개가 겹치는 순간, 브랜드 기호가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갖추는 것도 재미있다. 다음 내비타이머에는 또 어떤 기능이 들어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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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ÈS

SLIM D’HERMÈS GRRRRR!
슬림 데르메스 라인은 이제 케이프 코드나 아쏘 컬렉션처럼 에르메스 시계를 대표하는 컬렉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슬림 데르메스에 새로 합류한 ‘그르르’는 이름부터 생소하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으르렁’ 정도 되겠다. 야생의 곰을 손목 위로 옮겨놨는데, 이는 작가 엘리스 셜리가 디자인한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에서 비롯한 것이다. 미니어처 에나멜러의 붓끝으로 완성한 곰의 얼굴은 공포스럽기보다 오히려 귀여운 쪽에 가깝다. 철저한 완성도를 위해 각 염료를 화이트 골드 다이얼 위에 얹으며 소성 작업과 건조 작업을 끝없이 반복한다. 이렇게 완성된 것은 하나의 시계라기보다 벽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에 가깝다.
 

 


에디터 홍혜선

출처 루엘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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