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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컬렉터블 디자인의 현재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은 컬렉터블 디자인의 현재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디자인 페어다.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칭송할 만한 디자인의 면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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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inn Juhl, Coffee Table. 2 Elie Top, Untitled, 2017, 65 X 60 X 65Cm Courtesy Of Elie Top. 3 Studio Job, Sinking Ship, 2016, 59 X 68 X 50Cm Courtesy Of Loek Blonk For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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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rancois Bauchet, Azo Table, 2017, 168 X 74 Cm Sylvie Chan Liat Courtesy Of Galerie Kreo. 5 Gloria Cortina, Black Hawk, 2016, 140 X 35 X 93Cm Courtesy Of Cristina Grajales Gallery. 6 톰 브라운이 큐레이팅한 디자인 마이애미의 Design At Large 섹션 전경.

 

디자인 마이애미가 열린 바젤 전시장 한가운데에 패션 디 자이너 톰 브라운이 큐레이팅한 ‘Design at Large’ 섹션이 꾸며졌다. 그는 서로 마주 보는 두 공간을 만들어 한쪽에는 2014년 F/W 패션쇼를 선보던 무대를 다시 꾸몄다. 다 른 한쪽에는 건축가 장 프루베부터 디자이너 론 아라드까 지 지난 100년간의 디자인 역사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 지는 책상 15개를 마치 사각 교실에 놓인 책상처럼 단정하 게 정렬해 전시했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듯이 교복 같은 의상을 입은 여성 모델들이 각각의 책상 옆에 섰다. 이 지역 에서 디자인과 건축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의 안무 퍼포 먼스다. 책상이 가진 전통적인 의미에서부터 시작해 시 간이 지나고 문화가 바뀌면서 달라진 업무 스타일의 변화 를 되돌아보는 계기다. 컬렉션이 된 이 책상들이 담고 있 는 유형과 의미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앞을 내다보는 일 이기도 했다.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은 디자인 페어다. 고급스러운 리빙 디자인 페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트바젤이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갤러리들의 경연장이라면 디자인 마 이애미 바젤은 디자인 갤러리들이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 고 수집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제품과 가구를 내놓 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도 세컨드 하우스에 놓을 가구를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은 이 번이 열두 번째다. 11개국 50개 갤러리로 참가수가 가장 많 고, 분야 역시 가장 다양했다. 컬렉터블 디자인에 대한 관 심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도 과거의 디자인과 지금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컬렉 션이 나왔다. 그중 한 부분이 거장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다. 뉴욕에 위치한 프리드먼 벤다(Friedman Benda) 갤러 리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에토레 소트사스 (Ettore Sottsass)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노트와 중요한 작업을 이용해 쇼케이스를 선보다. 그가 디자인 한 가구와 조명, 세라믹 제품과 함께 베니어를 사용한 다양 한 캐비닛을 전시했다. 목재의 외피로 쓰이는 소재인 베니 어의 특성과 형태, 표면의 복잡한 물성을 탐구한 그의 디자 인 가구를 선별했다. 프리드먼 벤다 갤러리는 7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뉴욕 메츠 브루어에서 소트사스와 관련한 큰 규모의 전시를 열 예정이다. 파리의 알랭 마르셀푸알 갤러 리(Galerie Alain Marcelpoil)는 아르데코로 불리는 기계 문명에 향을 받은 1920~1930년의 프랑스 장식 양식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근대주의자인 앙 드레 소르네(Andre Sornay)의 작품으로 꾸몄다. 그는 간 결하지만 점층적인 형태의 콘솔 테이블과 파동이 연상되는 패턴에 중점을 뒀다. 라노의 고세리아 로셀라 콜롬바리 (Gosseria Rossella Colombari)는 그 이름만큼이나 유서 깊은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지오 폰티, 오스발도 볼자니, 프 랑코 알바니, 조 콜롬보 등 20세기 디자인 역사에서 주요한 인물들의 컬렉션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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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ean Prouve, Antony Armchair, 1954, 85.7 X 50.2 X 68.2Cm Courtesy Of Marie Clerin For Laffanour-Galerie Downtown. 2  Merrill Studio, Diving, Ire, 2017, Niamh Barry Todd. 3 Abyss Coffee Table. 4 Rolf Sachs, Chip On The Shoulder, 1999, 36 X 46 X 70Cm Courtesy Of Ammann//Gallery Ⓒ Rolf Sachs. 5  Sam Orlando Miller, Stella Velata 1 And Stella Velata 2, 2017, 140 X 7 X 175Cm 120 X 150 X 46 Cm Courtesy Of Helen Miller For Gallery Fumi.

 

현대 디자이너의 작품과 젊은 소속 디자이너의 제품을 가지고 나온 갤러리도 한 축을 이뤘다. 주로 새로운 형태의 가 구나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이 함께 출품됐 다. 살롱 94 디자인은 혁신적인 현대미술과 디자인을 컬렉 션으로 선보다. 지금까지 이 갤러리가 보여준 전시와 궤 를 같이한다. 전통적인 형태의 예술작품과 실용적인 오브 제 사이를 주로 탐구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쓰고 남은 소 재로 작업하는 맥스 램(Max Lamb)의 최근 작품을 소개했 다. 남은 원목에 가죽을 덧씌워 의자나 소파, 책장, 테이블, 화분 등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3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 진 체임버(Chamber)는 희귀하거나 독창적인 한정판 예 술 작품과 디자인 작품으로 꾸몄다. 르네상스 시대에 영감 받은 작품들로 종교적 성향이 가미되어 독특한 형태의 작 품이 주를 이뤘다. 주로 신흥 디자이너와 기존 디자이너의 새 작품들로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는 컬렉션이었다. 벨기 에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욥의 ‘Sinking Ship’ 역시 그렇다. 바닷속으로 침몰하는 배와 그 배가 내뿜는 연 기를 조각이자 테이블 형태로 재미있게 만들었다. 스튜디 오 욥이 ‘네오 고딕’이라고 이름 붙인 디자인으로 섬세한 디 테일과 질감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 크레오(Galerie Kreo) 는 리미티드 에디션과 1950년대의 빈티지 조명을 다루는 곳이다. 반면 가구는 현대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이 주를 이 룬다. 크레오가 공개한 디자이너 프랑수아 보셰(Francois Bauchet)의 아조 테이블(Azo table)은 모래와 수지, 콘크 리트를 결합한 새로운 소재로 제작한 테이블이다. 간결하 면서도 곡선의 조형미를 잘 표현했다. 콘셉추얼 주얼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오르나멘툼(Ornamentum)은 디자이 너 데이비드 빌랜더(David Bielander)의 독특한 접시 스탠 드를 전시했다. 접시는 꽃잎이 되고 스탠드는 봉우리와 줄 기, 뿌리가 되어 적색 접시만 꽂으면 한 송이 장미가 되는 디 자인이다. 희귀한 보석이나 원석, 예술적인 보석 오브제에 대한 흐름을 이끄는 시겔슨(Siegelson)은 ‘무굴의 심장’이 라는 하트 모양의 골콘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다. 세라믹이나 석기, 금속, 자기 등 그릇이나 용기로 있어왔던 베젤의 창조 적 형태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유리와 세라믹을 전문적 으로 다루는 피에르 마리 지로(Pierre Marie Giraud)가 선 보인 공예가 로라 드 상티야나(Laura de Santillana)의 작 품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만들어낸 미묘한 형태의 유리 오브제는 지갑처럼 겹친 상태로 납작하거나 수풀처럼 얇 고 길쭉한데 우리가 평소 인식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작품 이다. 갤러리 마리아 베테르그렌(Galerie Maria Wettergren)이 선보인 토라 우르프(Tora Urup)가 제작한 볼 형태 의 볼륨감 있는 유리 오브제는 공간을 조각이 어떤 방식으 로 해석하는지 보여준다. 디자인 마이애미에는 처음으로 참가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갤러리 메르카두 모데 르모(Mercado Moderno)는 브라질의 현대 작품이 가지 고 있는 특징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비주얼 아티스트 요 아킴 텐네이루(Joaquim Tenreiro)는 브라질 현대미술의 개척자이자 모던한 가구 디자인의 개척자다. 그는 브라질 의 활엽수를 엮어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디자인했다. 이런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브라질 디자인을 전시함으로써 지금의 브라질이 어디서부터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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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디자인 마이애미(www.designmiami.com)


EDITOR  AHN SANG HO
출처 헤리티지뮤인 201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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