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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IN THE AIR

지금까지 우리는 시계를 ‘보고’시간을 인지했다. 이 시계는 우리에게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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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자이너 파트리크 팔치크(Patrick Palcic)의 오브제를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시적인 감수성과 상상력이 필요하 다. 디자이너는 이 물건의 제목을 ‘Es liegt was in der Luft’ 로 명명했다. 직역하면 ‘공기 중에 무언가가 있다’ 정도 되겠 다. 대체 무슨 물건이길래? 오브제에관한설명을하기전 에 사진을 보고 충분히 상상하길 바란다. 정답은 시계다. 핸즈도, 인덱스도 없지만 분명 시계다. 구리 원판에 뚫린 12개의 구멍이 시계임을 증명한다. 만약 더욱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구리판에 무언가 흘러내린 희미한 자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는 구멍으로 액체가 흘러나오도록 설계했다. 이 자국이 핸즈를 대신한다. 액체의 정체는 향수 다. 정시가 될 때마다 구멍에서 향수 한 방울이 흘러나온다. 액체가 흐르는 동시에 구리판은 따뜻하게 달궈지고 향수는 증발해 자국을 남긴다. 구리판은 매시간 30도씩 회전한다. 정시마다 새로운 구멍이 구리판의 상단, 시계의 12시 자리로 오는 셈이다. 구멍마다 모두 다른 향수가 담겨있다. 향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시계는 우리가 어 떻게 시간을 인지하고 있는지 새삼 생각하게 한다.  시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익숙했었지만, 이 시계는 그익숙 한 방식 대신 후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시계는 우리에게 ‘1시의 냄새’와 ‘2시의 냄새’를 알려준다.

 

 


EDITOR  LEE SUK CHANG

출처 헤리티지뮤인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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